오늘은 제주도민도 잘 모르는 동네, 북촌리 '해동마을'을 포스팅합니다.
북촌리 '해동마을'을 이리저리 찾아보니 포스팅이 별로 없더라고요. ㅋ
자! 저를 따라 북촌리 '해동마을'을 구경해볼까요!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북촌리 해동이라고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12월 내내 날씨가 흐려서 마을도 조금 흐린 모습입니다. 마을 내면의 모습을 봐주세요. ㅎ
어느 마을가도 익숙한 풍경이죠?
골목길로 내려가볼까요?
바다가 좌~악 펼쳐져 있습니다. 우와~!
은마마는 두팔 벌려 해동마을의 바다 기운을 느끼고 있나봅니다.
윈쪽으로 조금 보이는 능선이 함덕의 서우봉 능선입니다.
해동마을 포구입니다.
왼쪽으로 돌아나가면 해녀들이 물질 하는곳과 전망 좋은 아치형 다리도 있습니다.
아치 밑으로 배를 지나갈 상상을 하니 다른마을에는 없는 또하나의 풍경같습니다.
해동마을은 해안선을 따라 해안도로가 없는 마을입니다.
그래서 옛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아직 발전을 안해서 그런것도 있겠죠?
제주에는 발전이 안되었으면 하는 마을이 많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ㅎ
한적한 마을 풍경이죠? 정말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저 멀리 나무 하나가 보이는데 바람이 얼마나 세면 가지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꼭! 분재를 보는 느낌이 드네요.
마을을 지나다가 보니 해동 경로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습니다.
경로당에서 결혼식 올리는 건 처음보는데 정말 제주느낌이 납니다.
지나가다 결혼식을 구경할려는데 결혼식이 끝난거 같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마을 화단에는 노란 고무신이 올려져 있네요.
비 온지가 얼마 안되어 빗물이 고여있습니다.
정말 이쁘죠?
바닷가 근처 양식장에 매여져 있는 강아지입니다.
절 두팔벌려 환영해주네요. ㅎㅎㅎ 귀여븐것ㅋㅋ
해동 경로당 뒤 언덕에는 '비취빛 물결 영롱이는 해동마을'이라는 제목으로 마을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북촌리 7개 자연부락중의 한 취락으로서 서우봉 기슭에 삶의 터전을 이룬 어촌마을이고,
옛지명은 "허댕이"이며 1910년부터 비취빛 물결 영롱이는 바다마을 의미로 "해동"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마을을 지나다 신기한 걸 봤습니다.
보통 바다 바람이 강해서 해안가에는 채소를 키우지 않는데 돌로 쌓으니 훌륭한 채소밭이 되었네요.
제주인들의 삶의 지혜를 느낍니다.
길을 가다보니 북촌리 해동이라는 한자어로 된 마을석이 보입니다.
마을석 앞에는 용천수가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용천수가 참 많은거 같습니다. ㅎㅎㅎ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니 해안길을 따라 가는 길지 않은 도로가 나옵니다.
올레19코스를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에 다달았습니다.
기념관 앞에는 용암이 흘러내린듯한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북촌리 주민 학살 사건 때 어린아이들의 시신을 임시 매장한 애기무덤입니다.
임시 매장한 상태 그대로 지금까지 남아있고 현재 20여기 애기무덤이 모여있다고 합니다.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입니다.
4.3사건때 북촌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났을까요?
무고한 양민과 어린아이들의 대량 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북촌 너븐숭이 일대는 제주도판 킬링필드입니다.
기념관 내부에는 4.3때 자행되었던 집단학살사건에 대한 기록과 사진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기념관 입구에는 희생자들의 443명의 묵상의방이 있습니다.
유족들은 끝없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말 숙연해집니다.
기념관 밖을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을 밭 중간에도 나무가 바람에 넘어갈듯 휘어져 있습니다.
해동마을의 허수아비는 곰돌인가봐요.
곰돌이 한마리가 더 넓은 밭을 지키고 있습니다.
처음 걸었던 곳으로 다시 와서 서우봉을 올랐습니다.
서우봉 능선에는 엄청난 무우밭이 있습니다. 입이 쩌억~ 벌어지네요.
제주 근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간직한 마을이지만 서우봉에서 내려다 본 해동마을은 정말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이상! 곰스의 아프지만 아름다움을 간직한 동네 북촌리 '해동마을'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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