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물빠진 해안가에서 잡은 성게로 '성게미역국' 만들기

Kim Louis 2017. 3. 2. 23:10


오늘은 살아있는 성게로 만든 신선하고 맛있는 '성게미역국'을 포스팅합니다.
맛있는 미역국을 위해서라면 물빠진 해안가에서 열심히 돌을 뒤집는 수고를 해야합니다.
그러다 덤으로 오분자기와 소라도 득템할 수 있습니다. 
자! 시작해볼까요?



오랜만에 찾은 포구인데요 이날처럼 물이 많이 빠진건 처음 봤습니다.


물이 너무 빠져서 바닥이 다 보이네요. ㅎㅎㅎ
혹시나 문어라도 보일런지 바닥을 탐험해 보았습니다.


헉! 이것은 성게!!

성게가 잡기 힘든...극피동물? 아닌가요?


손에 올려보니 괘 큽니다.
바닷가에서 파는 성게알은 괘 비싸던데... 여기는 성게가 괘 많이 있습니다.
횡재한건가요? ㅎㅎㅎ
 


성게를 잡을려고 돌을 하나 뒤집었는데 이것은 전복!!인가요?


돌에 너무 세게 붙어 있어서 돌과 분리시키는데 괘 힘들었습니다.
잡고 보니 지금은 희귀하다는 오분자기네요. 제가 직접 잡았으니 자연산이죠? ㅎㅎㅎ


한 30분을 잡은거 같은데 성게를 괘 많이 잡았습니다.
오분자기가 더 나왔으면 했는데 처음 마지막이네요. ㅎㅎㅎ

하늘을 보니 벌써 해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만큼만 잡고 집으로 고고고!!!


집에와서 보니 성게가 70마리네요.
한시간에 괘 많은 양을 잡았습니다.


성게 70마리를 손질하였습니다.
성게 크기에 비해 손질한 양은 적네요. 왜 성게가 비싼지 알겠습니다.
성게 손질이 생각보다 힘듭니다.


성게 미역국을 끓이기 위해서 미역을 물에 불립니다.
다진마늘을 넣고 참기름에 볶습니다. 마늘이 다 볶일때쯤 미역을 넣고 다시 볶습니다.
그다음 물을 넣고 끊여줍니다. 물을 끓을때쯤 새우젓과 국간장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성게알을 넣고 끊여줍니다.



완성된 성게 미역국입니다.
이런건 남편분들이 다 해야겠죠?
하나 잡은 오분자기는 아내몫입니다. ㅎㅎㅎ

 



성게를 잡으면서 잡은 소라들입니다.
디저트로 딱이네요.
잡는거 손질부터 음식이 나오기까지 도시에 이렇게 만들어주면 아내가 감동할거 같지만...
 제주에서 좀 살다보니 이제는 별로 감동스러워 하진 않네요. ㅎㅎㅎ
 하지만 오분자기 하나로 감동받았다니... 여자의 맘은 역시~! 모르겠습니다.
 이상! 곰스의 물빠진 해안가에서 잡은 성게로 '성게미역국' 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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